구글은 안드로이드폰 화면에서 원을 그리거나 손가락으로 하이라이트해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오는 3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및 ‘멀티서치(multisearch)’ 실행 화면./구글 제공

‘서클 투 서치’는 이용자들이 이미지나 영상을 접하는 동안 궁금한 사항이 생겼을 때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원을 그리거나 손가락으로 하이라이트하는 등 간편한 동작을 실행하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안드로이드 기능이다. 구글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지 않고, 동일한 화면 내에서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다가 사진 속 가방이 궁금하면 휴대폰 홈 버튼 혹은 내비게이션바를 길게 누른 후 ‘서클 투 서치’를 활성화시키면 된다. ‘서클 투 서치’가 실행되면 이용자는 피드 속 궁금한 가방을 손가락으로 표시하고, 구글 렌즈가 표시된 부분을 인식한 후 가방에 대한 설명, 가방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 등의 검색 결과를 피드 화면 위에 띄운다.

구글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동작 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검색을 위해 별도의 앱을 켜거나 화면을 이탈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향상됐다”면서 “필요한 정보를 모두 확인하면 아래로 화면을 미는 간단한 동작으로 기존 창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클 투 서치’는 구글 스마트폰 픽셀 8, 픽셀 8 프로, 삼성 갤럭시S24 등 세 종류의 프리미엄 안드로이드폰에서 오는 3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서클 투 서치는 한국어를 비롯한 모든 언어로 이용 가능하다. 구글은 픽셀 8·픽셀 8 프로·갤럭시S24 외에도 많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서클 투 서치’ 기능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서클 투 서치’ 기능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휴대폰 화면에 원을 그려 이미지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 구글 제공

구글은 이날 생성형 AI가 접목된 새로운 ‘멀티서치(multisearch)’ 기능도 공개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22년 5월 ‘멀티서치’를 공개했다. 구글 렌즈 앱을 통해 구현되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에서 구글 렌즈 앱을 켜고 특정 물건의 사진을 찍은 후 추가 창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적으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멀티서치’는 별도의 화면 전환 없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나타난 한국식 핫도그가 궁금해졌다고 가정하면, ‘서클 투 서치’를 통해 한국식 핫도그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얻는다. 이후 하단의 검색창에 “한국식 핫도그가 요즘 왜 피드에서 자주 보이는지 알려줘” 등의 대화형 질문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웹상의 자료를 모아 보여준다. ‘멀티서치’ 기능은 미국에서 영어로 먼저 출시할 예정이며 추후 더 많은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리드 구글 부사장은 “구글은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어디에서든 원하는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생성형 AI 활용법을 연구해 검색 경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