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양한 이음 5G(5G 특화망) 환경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5G 스몰셀(Small Cell)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몰셀은 기존 매크로 기지국보다 크기와 통신 커버리지가 작은 소형 기지국이다. 음영지역·밀집지역에서 기존 매크로 기지국의 통신 커버리지를 보완하기도 하고 스마트 공장, 군사 분야 등 특별한 요구조건을 필요로 하는 이음5G를 구축하는 데도 이용된다.
스몰셀은 지난해 기준 전체 무선 네트워크 장비 시장(약 477억달러)의 약 15%를 차지하는 등 네트워크 산업 발전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한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5G 스몰셀 제품이 일본에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428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5G 스몰셀은 ETRI가 주관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협력해 개발했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스몰셀 월드 서밋(Small Cell World Summit)’ 행사에서 브라질에서의 스몰셀 실증 성과 등을 인정받아 최우수 기술상인 ‘스몰셀 포럼 산업대상’을 받았고,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 5G 스몰셀 기술개발 추진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5G 두 개 대역(sub-6GHz, mmWave)에 동시 접속해 단말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3Gbps까지 높여주는 기술과 업로드 위주의 무선 자원 할당에서 탈피하여 다운로드·업링크 비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술 시연이 이뤄졌다.
이음5G에서 밀리미터파(mmWave) 스몰셀을 활용할 경우 이음5G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에는 고속의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밀리미터파 스몰셀은 NSA모드(비단독모드)만 가능해 5G 단독망으로 구축되는 이음5G에서는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한 이중연결성 기술을 통해 밀리미터파 스몰셀을 5G 단독망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다운로드와 업로드 비중을 3대7로 할당하는 등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돼 효율적으로 이음5G를 구축·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다운로드와 업로드의 무선 자원 할당 비중이 7대3으로 고정되고 자유롭게 조절할 수 없어, 다운로드보다 업로드 속도가 중요한 모바일 방송 송출이나 고화질 CCTV 등의 서비스에 활용하려면 기지국 수를 늘릴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시연된 기술이 탑재된 5G 스몰셀은 글로벌 통신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해 상용 단말의 접속 시험까지 완료한 상태다. 즉각적인 상용화도 가능해 추후 이음5G에서의 5G 스몰셀 운용이 더 보편화될 전망이다. 또 내년까지 남은 기술개발 기간 동안 다수의 스몰셀 기지국이 자동으로 연동되는 운용제어 기술, 트래픽이 없을 때 자동으로 스몰셀의 전원을 꺼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 등 이음5G에서의 스몰셀 활용성을 높이는 기술도 공개될 계획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5G 스몰셀이 이음5G에서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판로 개척 등 스몰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적극 발굴·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