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 오픈소스 ‘Liberate.FHE’/ 디사일로 제공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PET) 스타트업 디사일로가 최고 수준의 연산 속도와 정확도, 프로그래밍 편의성을 구현한 동형암호 오픈소스 ‘Liberate.FHE’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디사일로는 네이버 D2SF, LG전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디사일로 데이터 클린룸’을 자체 개발해 금융, 의료, 광고, 제조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 중이다. 이번에 공개한 오픈 소스 역시 내년 1분기 중 디사일로 데이터 클린룸(DESILO Data Clean Room)에 탑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완전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연산할 수 있는 기술로, 복호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원본 데이터의 노출을 원천 차단한다. 기존의 완전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연산을 수행하기 때문에 연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디사일로가 공개한 오픈소스 ‘Liberate.FHE’는 11건의 특허 기술을 구현한 라이브러리로, 여러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중 GPU 플랫폼에서 엔지니어링을 최적화해 연산속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특히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의 동형암호 라이브러리와 비교했을 때 연산 속도가 200배 이상 증가했으며, 정확도 또한 연산 도중 발생하는 에러를 최소화하도록 구현했다.

또 동형암호에 대한 전문 지식 없는 사용자들도 쉽게 AP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리셋(preset)을 제공하는 등 프로그래밍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 위해 디사일로는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상위 수준의 API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기존 동형암호 라이브러리, 여러 사용자가 암호문을 함께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파티 동형암호 등도 지원한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최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민감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동형암호 기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도록 오픈소스를 공개했고, 앞으로도 상용 수준의 라이브러리를 구현하고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