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에서 해고된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
20일(현지 시각)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링크드인 계정에 "샘 올트먼와 그레그 브로크먼이 MS에서 새로운 첨단 AI(인공지능) 리서치팀을 이끌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은 MS가 2016년 262억달러(33조8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사회연결망서비스(SNS)다.
챗GPT 창시자인 올트먼은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전날 오후 올트먼이 오픈AI 본사에서 회사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AI 측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에멧 시어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링크드인에서 "에멧 시어와 오픈 AI의 새로운 리더십 팀을 알아가고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MS는 오픈AI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9년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로 오픈AI는 MS로부터 투자를 받아 챗GPT를 개발했다. 또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MS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기반으로 빙 검색 엔진의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올해 초 MS는 향후 100억달러(약 12조9000억원)가량을 오픈AI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링크드인에서 "우리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품 로드맵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고객과 협력사들을 계속 지원하는 데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별개로 나델라 CEO가 오픈AI 이사회의 알트먼 해임 조치에 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알트먼의 해임 사실을 대주주인 MS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나델라가 올트먼의 퇴출 소식을 듣고 '눈이 먼(blindsided)' 상태가 됐으며 화가 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