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슈팅게임 ‘LLL’./엔씨소프트 제공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의 규모는 총 3250부스로 역대 최대다. 한동안 지스타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게임사들뿐 아니라 신생 게임사도 대거 참여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23은 ‘시야를 넓혀라(Expand your Horizons)’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스스로의 범위 또는 한계’를 지스타를 통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행사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부스 규모는 지난해 2947부스(BTC관 2100부스, BTB관 847부스) 대비 약 10% 확대됐고, 종전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스타 2019′의 3208부스도 넘어섰다. 메인 스폰서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위메이드가 참여한다.

그간 잠잠했던 대형 게임사들이 총출동하며 올해 지스타 분위기를 달군다.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한다.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마련해 7종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음 달 7일 정식 출시하는 ‘쓰론앤리버티’(TL)와 함께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퍼즈업 아미토미’ 등을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도 지스타에 9년 만에 참가한다. 대표 게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 버전을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스마일게이트 제공

신흥 개발사들도 이번 지스타에 대거 참여한다. 뉴노멀소프트는 신작 수집형카드게임(CCG) ‘템페스트’를 출품한다. ‘템페스트’는 고유 능력을 가진 약 300여종 카드로 나만의 덱을 구성해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치는 카드 게임이다. 제2 전시장에 총 60부스를 마련해 방문자가 e스포츠 선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콘셉트로 대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제2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해 자사가 개발 중인 신작 애니메이션풍 RPG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전시 부스에서는 ‘브레이커스’를 시연해 볼 수 있는 40대의 PC를 배치, 세계관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과 벽타기, 수영 등의 탐험 요소, 튜토리얼 및 던전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네오위즈 자회사 파우게임즈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를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 게임 개발사 니혼팔콤의 주요 RPG인 영웅전설 시리즈 중 하나다. 파우게임즈 전시관은 약 50부스로 꾸며진다.

서브컬처 콘텐츠는 작년보다도 더 강화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각 게임사가 서브컬처 게임을 출품하는 것과 별개로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관람객들이 서브컬처 게임과 관련한 특집 방송, 서브컬처 게임 성우와의 토크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사들도 서브컬처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웹젠은 7년 만에 B2C관에 8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 등 서브컬처 게임만으로 부스를 꾸렸다.

넷마블도 서브컬처 중심으로 라인업을 소개한다. 3D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그랜드크로스’ IP 기반 서브컬처 게임 ‘데미스 리본’, 일본 만화 원작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이다. 지난 5월 한국과 일본 시장에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출시한 빅게임스튜디오도 자체 개발한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지스타 2023 전시장 배치도./지스타 홈페이지 캡처

지스타 주요 부대행사인 지콘(G-CON)은 16~17일에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3개 트랙, 41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로스트아크’ 디렉터로 유명한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CCO,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디렉터 미카미 신지 등이 연사로 나선다. 지난 2020년 처음 시작한 ‘지스타TV’도 오프라인 전시 행사와 동일하게 운영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지스타 2023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도 진행된다.

오는 18일 오후 8시에는 해운대 이벤트 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초대형 퍼포먼스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Wemade Festive Night)’가 열린다. 위메이드가 준비한 라이팅 드론쇼·불꽃 피날레다. 위메이드는 이번 이벤트에 불꽃 드론 총 800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불꽃과 함께 발사되는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전 세계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