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CCTV 화면을 분석하고 주요 사항을 텍스트로 정리할 수 있다. AI가 적용된 관제 기술이 안전 사고 예방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TAS 2023-제1회 서울 인공지능 박람회(이하 TAS 2023)'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인텔리빅스는 2000년에 설립된 이후 비전 AI를 개발하고 있다. 비전 AI는 AI가 이미지, 비디오 등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인텔리빅스는 AI 모니터링 시스템인 AMS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눈으로 CCTV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진화한 AI 기반 관제 기술이다.
최 대표는 강연에서 "현재 전국에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돼 있는데 화재, 도난, 인명 사고 등을 관제요원들이 일일이 보며 확인하고 있다"라며 "한정된 인원으로 모든 상황을 다 확인할 수가 없어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라고 말했다. AMS 기술을 이용하면 인명 피해부터 동원된 소방차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전부 분석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AMS 기술이 사회 안전성을 대폭 높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 30만개 CCTV를 사람의 힘으로 관찰했을 때는 사고를 잡아내는 비율이 76.2%였으나 AMS 기술을 활용하면 93.1%까지 높일 수 있다"며 "안전 관제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리빅스는 AMS 기술을 적용한 '시큐리티 맵'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큐리티 맵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지역의 사고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대표는 "서울에 설치된 CCTV 8만대를 기반으로 안전 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시큐리티 맵이 안전한 지역은 '초록', 주의해야 할 지역은 '주황', 위험한 지역은 '빨강' 색상으로 표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의 위험도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관제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