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책임급 담당의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고,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책임급 담당의 업무용 차량 약 80대를 모두 전기차 아이오닉6로 교체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담당급 임원들에게 차량을 아이오닉6로 교체하기 위해 차량과 시트 색깔을 선택하도록 요청했다. 기존에는 책임급 담당자들이 K5와 소나타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있었다.
차량 교체는 책임급 담당 차량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LG유플러스 상무급은 K8,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이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과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된 차)를 양축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은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책임급 담당 임원의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은 전기차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취지라는 후문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지난달 3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각각 250억원씩을 출자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최근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3위 기업으로,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는 내년에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향후 V2G(Vehicle to Grid)·V2X(Vehicle to Everything)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V2G는 전기차배터리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충전식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차 중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개념을 말한다. V2X는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차량 사물 통신 기술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책임급 담당의 차량을 전면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교체하는 것은 맞다”면서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탄소배출량 감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