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대표 게임 ‘리니지’를 만들었던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 송재경 씨가 엑스엘게임즈 각자대표직에서 물러나 신작 개발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는 창업자인 송 전 대표가 지난 7월 31일 자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해 최관호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사내에 공유한 글에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아키에이지2′ 개발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며 “경영 부문은 최관호 대표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었기에 이 부분은 크게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고(故) 김정주 회장과 함께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 나라’ 초기 제작에 참여한 1세대 게임 개발자다. 송 전 대표는 이후 엔씨소프트에 합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만들어 ‘리니지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는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창업해 2013년 대표작인 MMORPG ‘아키에이지’를 내놨다. 엑스엘게임즈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됐고,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를 내놨다.
송 전 대표는 엑스엘게임즈 이사로 남아 차기작 ‘아키에이지2′ 제작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PC MMORPG ‘아키에이지2′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