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생성형AI시대에 네이버 잘할 수 있겠어?’가 궁금하시죠? 네이버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 쇼핑, 길찾기, 예약, 리뷰, 결제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서 찾아보기 어려운 모델이죠. 네이버의 생성형 AI는 이 같은 광범위한 양질의 최신 데이터가 있어 경쟁사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기술력과 한국에 대한 이해도 바탕이 되어있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회사의 새로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그동안 시장에서 거대한 거물들과의 경쟁이 있었지만, 네이버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분에서는 이겨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고비마다 회사가 기술과 사용자에 집착하며 더 큰 성장을 이뤘다”며 “생성형AI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네이버는 회사 경쟁력을 증명하고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 덧붙였다. 생성형 AI 기술과 서비스를 두고 사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번에도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최 대표는 이날 ‘생성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4시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한 대화형 서비스 ‘클로바X’를 사용자와 파트너사에 개방한다.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클로바X를 써보시고 싶다면, 네이버에서 ‘클로바X’를 꼭 검색해보라”고 했다. 클로바X를 통해 이용자가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모의 면접을 진행해달라고 질문하면, 클로바X와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면접 연습을 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9월에는 검색서비스 ‘큐(CUE):’를 공개하며, 오는 11월 말에는 브랜드의 광고 경험의 변화를 줄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를 선보인다. 이 외 개발자들을 위한 도구 ‘커넥트X’, AI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싶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클로바 스튜디오’ 등을 선보이게 된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생성형AI 시장에서 이길 확실한 경쟁력으로 ▲검색과 기술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만든 대규모 사용성 ▲강력한 인프라 ▲ 데이터를 꼽았다.
우선 최 대표는 사용자들의 니즈(요구)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검색은 사람과 언어에 대한 이해, 문화에 대한 깊은 탐구가 필요하다”며 “네이버는 한국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회사라는 경쟁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물론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최 대표도 인정했다. 그는 “기술이 만드는 혁신은 점점 언어와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누구보다 기술에 진심이며, 규모가 큰 회사들보다 R&D(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이라 했다. 네이버는 영업수익 대비 22%를 R&D에, AI 분야에만 지난 5년간 1조 원 이상 투자했다. 그 결과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생성형 AI는 클라우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인프라도 필요하다. 네이버는 세종에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세종은 데이터의 기록과 보존을 넘어 네이버의 초거대 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했다.
최 대표는 특히 네이버가 사용자 경험이 분절된 다른 생성형AI 경쟁자들과 달리 구매, 예약, 그리고 재탐색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여정에서 만들어지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게 가장 큰 강점이라 소개햤다. 그는 “서비스 범위와 볼륨은 곧 광범위한 양질의 데이터의 축적을 의미하기 때문에 갱신되는 데이터를 학습한 네이버의 대규모 언어모델은 생성형 AI시대에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중요한 축”이라 했다.
최 대표는 이날 네이버의 성공공식을 ‘위닝루프’로 표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 했다. 생성형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들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가 불러올 혁신으로 ▲검색 경험의 초고도화 ▲파트너들의 경쟁력강화 ▲AI생태계 확장을 꼽았다. 최 대표는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 후에 여러 단계를 거쳐 얻어야 했던 정보들을 하이퍼클로바x가 경로를 단축하고 목표에 지점에 바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부터 B2B(기업간거래)까지, 대화형 서비스부터 기존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녹이는 것까지,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스킬 시스템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올라운드’ 생성형 AI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준비를 마친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네이버는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 역시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안의 판매자와 창작자, 파트너사가 앞으로 펼쳐질 생성형 AI시대에서 누구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도록 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