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전기면도기 '시리즈 9 프로 플러스'. /브라운 제공

브라운은 이달 14일 전기면도기 ‘시리즈 9 프로 플러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회사는 6종의 커팅 요소로 이뤄진 면도날의 강력한 기능과 충전·세척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거치대를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웠다. 날 면도기 수준의 절삭력과 피부 문제를 방지해주는 세척 기능이 장점인 제품이다. 수염의 굵기를 파악하고 모터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등 편의 기능도 겸비하고 있다. 시리즈 9 프로 플러스를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봤다.

◇ 6종 커팅 요소 탑재된 면도날… 피부 보호와 절삭력 모두 챙겨

시리즈 9 프로 플러스는 다양한 부품이 탑재된 면도날의 장점이 돋보였다. 신제품의 면도날은 수염을 0.05㎜까지 밀착해 잘라주는 ‘프로블레이드’, 면도 시 날과 피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옵티포일’, 수염을 정돈해주는 ‘다이렉트 컷 트리머’, 민감한 피부를 보호해주는 ‘스킨가드’ 등 6종의 커팅 요소로 이뤄져 있다. 날 면도기와 비슷한 절삭 효과를 얻으면서도 피부 자극은 더 적다.

시리즈 9 프로 플러스의 면도날은 6종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김민국 기자

날은 압력에 따라 헤드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어 얼굴 굴곡에 맞춰 면도가 가능하다. 다른 방향으로 자랐거나 안으로 자라는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염도 무리없이 제거할 수 있다. 제품 후면에 붙어있는 톱니 모양의 날인 ‘프로트리머’로 얼굴의 잔털도 정리할 수 있다.

시리즈 9 프로 플러스를 사용하기 전(왼쪽)과 사용한 후. /김민국 기자

◇ 스마트 케어센터로 세척·건조까지 한 번에

세척을 함께할 수 있는 스마트 케어센터도 편리하다. 면도기를 거꾸로 들고 케어센터에 세워두면 충전과 동시에 소독액이 나오며 세척 작업이 시작된다. 세척 뿐만 아니라 면도를 부드럽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윤활 작업과 위생을 위한 건조 작업도 진행된다. 면도기를 오래 사용하면 날이 오염되면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엔 사용하는 동안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사용할 때 마다 면도날을 처음 상태로 관리해주기에 면도날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케어센터에 적용된 조명은 세척 진행 상태와 소독액 부족 여부를 알려준다. 화장실에 놓아두고 쓸 때 불을 켜면 빛을 감지하고 스스로 세척 진행 여부와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도 편리했다.

면도기를 스마트 케어센터에 놓으면 충전과 소독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김민국 기자

◇ 안정적인 그립감과 다양한 편의 기능 장점… 가격·소독액 누수는 아쉬워

외관은 슬림한 원형 기둥 모양을 띠고 있다. 색상은 실버, 크롬, 그라파이트, 샴페인 골드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블랙 색상의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무광 검정색 손잡이와 유광 은색의 헤드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다. 고무 재질의 손잡이가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해 사용 시 놓쳐서 떨어뜨릴 확률이 적다. 신제품은 17㎝ 길이에 0.2㎏의 무게다. 타사 면도기 크기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케어센터의 크기가 커 10㎝ 너비의 공간을 추가로 차지한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장점이다. ‘오토센스 테크놀로지’ 기능이 수염의 굵기를 파악하고 모터의 세기를 스스로 조절한다. 함께 제공되는 충전 케이스로 여행 시에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의 경우 한번 완충하면 6주까지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단점도 있다. 스마트케어센터를 들고 이동할 때 카트리지에서 세척에 쓰이는 소독액이 새어 나왔다. 너무 많은 양이 새 나오면 교체 주기를 앞당겨야 할 수 있다. 소독액 카트리지를 소진하면 개당 1만원 상당을 지불하고 별도 구매해야 한다. 다만 일정 공간에 세워놓고 사용하면 소독액이 새 나오지 않는다.

성능을 감안해도 가격은 부담스럽다. 면도기 단품은 47만8900원, 스마트케어센터까지 함께 구매하면 65만4100원을 내야 한다. 프로트리머의 날이 접히지 않는 점도 불편할 수 있다. 날카로운 부분이기에 안전을 위해 평소엔 접어서 숨길 수 있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