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이 2025년에는 폴더블(Foldable·접히는)폰 시장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이 올해 1분기 기준 45%의 점유율로 이끌고 있는 폴더블 시장에 애플이 합류하면서 2027년에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1억대로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전년보다 41.9% 늘어난 1860만대로 전망하며, 2027년에는 1억대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쯤 애플 아이폰이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시장 성장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전망했다.

톰 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폴더블폰이 아직은 니치(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혁신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상품군”이라며 “현재는 삼성과 중국 업체들이 이 부분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폴더블폰이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은 더욱 커질 모습이다. 최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55%는 휴대폰 교체 시 폴더블폰을 감안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폴더블폰 사용자들의 80%는 다음에도 폴더블폰을 사용할 것이라 답했으며, 비폴더블폰 사용자 중에서는 52.9%가 다음에 폴더블폰을 사용할 것이라 답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컨셉 사진. 본 사진은 실제 애플사의 전략과는 무관함/iOS Beta News 유튜브

최근 삼성이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를 선보였고 이에 앞서 구글뿐 아니라 원플러스, 모토로라 등도 잇따라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의 관심은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여부다. 업계에서는 애플 역시 궁극적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제품 출시 이야기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2021년 1월 애플이 폴더블 화면을 갖춘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보다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애플의 첫 폴더블 기기는 아이폰보다는 태블릿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 또한 25일(현지시각) 현지 공급망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폴더블 기술을 태블릿 부문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내구성이 뛰어난 탄소 섬유 킥스탠드가 적용된 폴더블 아이패드가 2024년 출시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닐 모스턴 이사는 최근 “애플은 폴더블폰 산업을 조성하거나 파괴할 힘을 가지고 있는데, 애플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가 중요하다”며 “애플이 2025년까지 폴더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판매하지 않는다면, 산업에 대한 우려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