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가 초거대 언어모델(LLM)이자 인공지능(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8월 24일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6일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 후 하이퍼클로바X 공개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사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외부에 하이퍼클로바X를 8월 24일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8월에 공개하는 것은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다.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모델과 비슷한 형태다. 가령 ‘논문을 써줘’ ‘코딩을 해줘’라는 명령이 가능하다. 검색결과에 따라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도 있다. 네이버의 자체 혹은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그동안 오픈AI를 필두로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하자, 국내 기업들이 주도권을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네이버는 그동안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보다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 더 많이 된 한국형 AI”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공개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진 가운데 구글이 생성형 AI 챗봇 ‘바드(Bard)’를 선보이면서 한국어를 지원하게 됐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만의 특징을 묻자 “‘한국에서 만드는 생성형 AI (모델이) 이 정도 수준으로 올라왔구나’라고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외산 AI 모델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다들 (구글의) 바드나 (오픈AI의) 챗GPT와 비교할텐데, 그것 대비 성능이 ‘오 괜찮은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에 대한 사내 테스트에 대해 “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며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에 적용해 일반 이용자들도 써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와 별도로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백본(중추망)으로 한 검색서비스 ‘큐:’도 공개할 계획이다. 큐:는 네이버 자체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시킨 LLM인 오션(OCEAN)을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가 ‘AI 만능 에이전트 역할’이라면, 큐:는 네이버 검색과 연결된 답만 제공하는 검색에 특화된 서비스”라며 “공개시점은 큐:가 하이퍼클로바X보다 빠를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