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는 수십년간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며 터득한 버티컬(특화)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로 올해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겠다. 국내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요금의 서비스로 공공시장을 놓치지 않겠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술 전략 콘퍼런스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 2023′을 열었다.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 2023은 ‘당신의 비즈니스에 힘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4000명의 참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6개 트랙, 총 26개의 발표세션으로 진행됐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공동대표는 공공과 금융 등 시장 리더십 공고화, 글로벌 역량 및 풀스택 기술력 강화,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술 영향력 제고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공공, 금융 영역에 집중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달성한 점유율 39%(수주 기관 기준)에 이어 올해 경남도 산하 총 161개 대민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전남도·광주광역시 산하 총 207개 대민시스템 또한 전환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핵심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금융 시장에서 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NHN은 수년간 많은 트래픽을 감당해야 하는 게임 서비스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안정성을 이유로 공공과 금융 분야 고객사가 NHN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AWS처럼 게임서비스 경험이 없는 업체는 따라갈 수 없는 노하우”라고 했다. 이어 “특히 공공의 경우 예산 수립 및 집행 과정이 까다로운데, NHN클라우드는 확정형 요금제를 채택한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보다 융통성 있는 요금제를 활용하고 있어 공공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다”라며 “환율 급등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예산 집행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라고 했다.
NHN클라우드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 강화를 향후 성장 요소로 꼽았다.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이란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에 기반한 모든 기술 역량을 의미한다.
회사는 도쿄와 LA에 리전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서 현지 시장 공략을 이어 나간다. 김 대표는 “일본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자회사인 NHN테코러스를 통해 구축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NHN클라우드의 커머스, 보안 등 SaaS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유럽 시장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유럽지역 CSP인 지코어와 협업해 공략한다”라고 했다.
NHN클라우드는 자사의 IaaS 기술력과 NHN인재아이엔씨의 SI, CMP(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역량과 NHN크로센트의 VDI(가상화 데스크톱 인프라) 역량 등 핵심 기술력을 융합해 IaaS, DaaS, PaaS 등 클라우드 전 영역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풀스택’ 전략을 펼친다. 이를 위해 고객 요구 및 서버 규모에 맞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과 손쉬운 관리를 지원하는 ‘NHN 프라이빗 덱(NHN Private Deck)’을 출시한다.
이날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도를 높이게 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올해 10월 개소를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수준의 세계 10위권 규모 AI 데이터센터다. 이를 통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AI 개발을 위한 초고사양 컴퓨팅 자원 수요에 대응한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오픈AI처럼 생성형 AI SaaS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 없다”라며 “다만 고객들이 이러한 AI 서비스를 활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검색 관련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은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 2023′ 행사에선 김명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NHN클라우드의 성장과 기술의 방향성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