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물청소와 이물질 제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헤드가 달린 무선 청소기를 출시했다. 헤드 내 롤러가 회전하며 커피를 비롯한 액체부터 곡물을 비롯한 딱딱한 이물질까지 끌어올려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21일 다이슨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을 공개했다. 다이슨 제품군 중에서는 최초로 물청소 전용 헤드가 포함된 제품이다. 찰리 파크 무선 청소기 사업부 R&D 총괄 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 소비자들은 대부분 마룻 바닥으로 이뤄진 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서구권에서도 마루 채택 비율이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물청소기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 조사 결과 물청소기를 보유한 전체 소비자 중 75%가 일주일에 1번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파크 부사장은 기존 물청소기가 이물질 제거나 제품 관리 측면에서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물청소기는 패드가 회전하며 바닥을 닦아내는 방식이다 보니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옆으로 밀리게 된다”며 “부품이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세척이나 관리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파크 부사장은 “기존 물청소기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은 헤드 내 모터로 작동하는 롤러가 각종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내부에 있는 롤러가 회전하며 각종 먼지와 이물질을 끌어올리고 바닥의 물기와 함께 오수통으로 보낸다. 사전에 흡입 청소를 하지 않았더라도, 물청소 헤드만으로 바닥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파크 부사장은 “이물질을 롤러로 끌어올리는 기술이 적용돼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며 “커피나 로션을 비롯한 액체 뿐만 아니라 쌀알같이 딱딱한 이물질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에는 대용량의 급수통이 적용돼 넓은 공간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다. 신제품의 헤드에는 8개의 물 분사구가 있으며, 내부에 적용된 가압 챔버가 1분 당 18㎖(밀리리터)의 물을 롤러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적당한 양의 물을 골고루 분사하기에 청소가 끝나면 바닥에는 물기가 남지 않게 된다. 급수통에는 최대 360㎖의 물을 채울 수 있는 데, 최대 110㎡(30평) 정도의 공간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는 양이다. 오수통도 급수통과 같은 보관 용량이 적용돼 있다.
다이슨은 소비자가 물청소 헤드의 관리와 유지를 쉽게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의 물청소 헤드 내부에 있는 롤러와 급수통, 오수통은 따로 분리해 세척할 수 있다. 파크 부사장은 “기존 물청소기는 일부 부품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은 내부에 있는 부품을 분리해 세척하고 건조할 수 있어 위생 관리가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와 세척의 용이성이 이번 신제품에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공 흡입 전용인 ‘플리피 옵틱 클리너’ 헤드와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헤어 스크류 툴’도 함께 제공된다. 플러피 옵틱 클리너 헤드는 조명을 통해 작은 크기의 이물질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일루미네이션’ 기술이 적용돼 있는 게 장점이다. 헤어 스크류 툴은 내부에 원뿔 모양의 브러시바가 적용돼 있어 바닥에 있는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 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은 오는 22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양과 부품 구성에 따라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과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컴플리트’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19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