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엔비디아가 발표한 MS와 델과의 협력 내용.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 델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한다. 엔비디아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이용해 생성형 AI로 만든 작업물을 쉽게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델과는 작업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플랫폼 개발을 진행한다.

23일 마누비르 다스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담당 부사장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한 워크로드(작업 처리) 가속화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산업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며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면 에너지 효율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성형 AI 같은 새로운 워크로드의 등장으로 빠른 컴퓨팅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요소들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작업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다스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3D 개발·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애저를 융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3일 마누비르 다스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담당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웨비나 화면 캡처

그는 "공장을 비롯한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건축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생성형 AI를 통해 해당 공간을 미리 모델링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엔비디아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은 생성형 AI로 만든 데이터를 애저 클라우드에 빠르게 저장하고 다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생성형 AI를 이용한 작업 속도를 높이고 직원들의 편의성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다스 부사장은 "기업용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뿐만 아니라 PC 게임이나 콘텐츠 제작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델과 클라우드 정보를 고객사에게 제공하는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보안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다스 부사장은 "클라우드의 데이터를 토대로 생성형 AI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델과 플랫폼 개발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든 고객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두 기업과의 협력으로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스 부사장은 "PC에서 생성형 AI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두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