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화면. (LG전자 제공)/뉴스1

한국이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이끌며 1위 중국과 격차를 좁혔다.

2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이 4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뒤를 한국(36.9%)과 대만(18.2%)이 이었다. 한국은 2004년부터 17년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지켜왔으나 2021년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다만 지난해 양국의 점유율 격차는 5.6%로 전년(8.0%)보다 2.4%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LCD 시장 점유율은 중국(55.5%), 대만(27.6%), 한국(13.5%), 일본(2.9%) 순이었다. 중국의 저가 LCD 물량 공세에 밀린 한국은 관련 사업을 접고 OLED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 81.3%, 중국 17.9%다.

특히 TV가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의 한국의 점유율은 95.2%에 달한다. 모바일 위주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한국의 점유율은 79.1%였다. OLED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중국의 점유율은 2017년 1.5%에서 지난해엔 20%까지 증가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3%에서 지난해 34.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업체들의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69%에서 76%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OLED 수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53억달러(20조4821억)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베트남(77%), 중국(17%), 인도(1%) 순이었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줄어든 것은 한국이 OLED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경쟁력을 높인 덕분"이라며 "OLED는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