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인 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UDC)은 내년 양산 작업에 들어갈 OLED 청색 인광이 시장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OLED에 적용되는 청색 소자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이 적어 시장 내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UDC와 20년째 협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마이크 핵 UDC 부사장은 "현재 UDC에서 개발하고 있는 OLED용 인광 유기재료는 패널의 에너지 효율을 4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특히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청색 인광까지 OLED 패널에 적용되면 정보기술(IT) 기기의 소비전력을 더욱 크게 낮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OLED의 발광 방식은 인광 방식과 형광 방식으로 나뉜다. 기존 형광 방식의 OLED가 25%의 발광 효율만 내는 것과는 달리 인광 방식은 효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생산되는 OLED 패널은 적색, 녹색 인광과 달리 청색만 형광 방식으로 적용된다. 청색 인광 소재가 색상 순도나 수명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UDC는 OLED 패널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 기존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청색 인광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청색 인광을 통해 더 밝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면서 발열은 줄일 수 있다"며 "온도에 민감한 웨어러블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청색 인광의 활용도가 높기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고 OLED 시장의 규모도 함께 커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에 청색 인자가 적용될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청색 인자는 이제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 언제 고객사에 공급할지는 알 수 없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고객사가 원하는 방식대로 진행될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UDC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핵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와는 20년 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인광 OLED 소재를 2027년까지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에는 2021년부터 이어온 새로운 OLED 소재 공급 계약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핵 부사장은 이날 OLED 패널의 효율과 수명을 늘리는 신기술도 함께 공개했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플라즈모닉 폴레드(Plasmonic PHOLED)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전기를 빛으로 바꿀 때 손실되는 에너지까지 다시 빛으로 만드는 신기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연구개발(R&D) 초기 단계지만 상용화가 되면 기존 OLED 패널 대비 효율은 2배, 수명은 10배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핵 부사장은 "새로운 OLED 제조 기술인 유기기상제트프린팅(OVJP) 공법도 개발 중"이라며 "이 공법을 통해 파인메탈마스크(FMM) 없이 패널을 만들 수 있어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핵 부사장은 "향후 10년 정도는 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OLED 시장을 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