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생산 라인. /조선DB

침체에 빠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가 올해 2분기부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올 1분기 LC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3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LCD 모니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6% 줄어든 3190만장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3.4%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약세와 재고 조정 여파로 1분기 출하량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수요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LCD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5.1% 증가한 3670만장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 1분기(3730만장), 2019년 1분기(3450만장)와 비슷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회복 요인으로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를 꼽았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봉쇄가 풀린 후 중국의 PC방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게임용 LCD 모니터를 고급 모델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618 쇼핑축제 등 대규모 이벤트가 다가오면서 패널 재고를 쌓아두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