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입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SK텔레콤이 25종의 5G 요금제 신설을 신고해 수리했다. SK텔레콤은 오는 5월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 40~100GB를 월 6만원대에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SK텔레콤의 새로운 5G 중간요금제 출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직접 통신사업 공익성을 강조하며 국민 요금 부담 경감을 주문한 것에 대한 결과다.
SK텔레콤은 구체적으로 37GB·54GB·74GB·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추가로 신설했다. 24GB(5만9000원) 구간 이용자가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추가금액(3000~9000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13~75GB)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한다.
이 장관은 “월 사용량이 24~110GB 사이인 이용자라면 신설되는 요금제로 변경해 월 최대 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만약 월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에 가입하고 데이터가 부족하면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시니어(고령층) 5G 요금제와 만 34세 이하 전용 요금제도 21종 출시해 청년층 데이터 이용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시니어 요금제는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연령대별로(만 65세, 70세, 80세 이상) 데이터 제공량을 다양화했다. 청년요금제의 경우 36GB(5만9000원) 구간에 대해서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 추가금액(3000~9000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15~100GB)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신설했다.
이 장관은 통신사들의 ‘5G 요금제 종류가 많아져서 이용자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요금 절감이 가능한지 홍보를 강화하고, 통신사에서도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장관은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관련한 질의에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을 낼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