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16일 2023년도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을 통합 공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의 본격적인 이행을 위한 것이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향상된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자해 국산 AI 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고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은 그중 1단계다.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이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신규)과 기존의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올해 376억원(7개 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0억원(잠정)을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고 사업별 예산과 지원 규모는 ▲AI 반도체 팜 구축 및 실증(65억4400만원)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조성(65억4400만원) ▲AI 반도체 응용실증지원(38억5800만원) ▲고성능 컴퓨팅 지원(25억원) ▲AI 바우처(100억원) ▲유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육성 지원(46억4000만원)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36억원)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각 데이터센터당 총 연산용량 10페타플롭스(PELOPS) 규모의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저전력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공공 분야에서 각각 4건 이상의 AI 서비스를 실증한다. 1차 시범 서비스는 연말 제공될 예정이다.
통합 공고문은 16일 과기정통부와 사업 전담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과기정통부는 또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통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이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AI가 우리 일상 속으로 보다 폭넓게 확산되면서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의 저전력화 및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비용 절감 부분에서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도 가능한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