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가장 이용하고 싶은 통신사 브랜드로 SK텔레콤(SKT)를 꼽은 비율(선호율)이 지난해 처음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괴거 50%를 넘던 SKT 선호율이 2012년 40%대로 내려앉은 이후 10년만이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2회씩(상·하반기)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이용하고 싶은 이동통신사는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SK텔레콤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38%였다.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하반기의 54%에 비하면 16%포인트 떨어졌다.
SK텔레콤은 LTE(4세대 이동통신) 보급 직후인 2012년 하반기 처음 50% 아래로 내려간 이후 장기간 40% 중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2019년 5G(5세대 이동통신) 도입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더니 지난해에는 40%를 밑돌게 됐다.
지난 2010~2022년 KT는 24%에서 15%로 9%포인트 하락했고, LG유플러스는 9%에서 11%로 소폭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시장을 선점하며 2013년 15%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후 선호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꾸준히 10% 안팎을 유지하며 통신3사 중 선호율 변동 폭이 가장 작았다.
통신3사간 선호도 차이가 줄어든 이유로는 품질 상향평준화와 알뜰폰의 등장이 꼽힌다. 선호브랜드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2010년 13%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23%로 늘었다.
현재 이용하는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로도 2010년에는 단말기·휴대폰가격·통화품질·가입조건·기업이미지 등이 꼽혔지만, 2022년에는 결합할인·장기가입혜택·요금제 등이 선정됐다. 단말기나 통화품질, 이미지 대신 할인·혜택이 통신사 선택 요인이 된 것이다.
소비자 선호 중심축이 '요금'으로 바뀌며 저렴한 알뜰폰이 수혜를 입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첫 등장한 알뜰폰 선호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LG유플러스를 제친 후 하반기에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3년 간 SK텔레콤 선호도 감소분 만큼 알뜰폰 선호도가 늘었다. 통신 품질은 평준화됐고 통신사 이미지는 더 이상 중요한 선택 기준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한동안 계속돼 통신사 간 선호율 격차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