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조1105억원, 영업손실 2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457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 22% 줄었고 영업 손실률은 1.3%포인트 하락했다.
전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요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IT 전방산업의 재고조정과 지역별로 시행된 코로나19 락다운(봉쇄)도 변수로 작용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서울반도체는 재고 증가 위험을 감수하며 고객사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고객사 생산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800여개의 모든 거래선에 대한 안전재고 일수를 45일 이상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이 자동차 부문에서의 신규 고객 유입과 적용 모델 수 확대를 비롯한 긍정적 결과로 나타났다.
또 서울반도체는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을 이용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CES 2023에서 ‘와이캅 픽셀(WICOP Pixel)’ 제품으로 부품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많은 글로벌 고객의 관심과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서울반도체는 모든 사업부문의 원가 절감과 프로세스 재점검을 통한 체질개선, 사업 고도화를 통한 고수익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실수요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울반도체만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 질적 성장을 위한 강한 추진력으로 침체 시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