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역대 분기 중 최대 수준의 칩 출하량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Arm에 따르면 회사의 협력 업체들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3분기(10~12월)에 역대 분기 중 가장 많은 80억 개의 칩을 출하했다. 이를 통해 Arm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7억4600만달러(9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 클라이언트(소비자용 디바이스), 인프라 및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라이선싱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Arm의 라이선싱 매출은 3억달러(3779억원)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4개의 핵심 고객사(자동차 OEM,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주요 마이크로컨트롤러 제조업체, 가전용 반도체 공급업체)와의 장기 계약이 라이선싱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로열티 매출도 늘었다. 회사의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억4600만달러(5618억원)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클라우드 서버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목받고 있는 Armv9 프로세서 기술과 자동차 분야의 Arm 기반 서버 기술,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 등이 매출 상승의 요인이 됐다.
르네 하스(Rene Haas) Arm 대표는 “전 세계의 데이터 센터, IoT 시스템, 자동차·차세대 소비자용 디바이스 업체들은 전력 효율성이 높은 컴퓨팅 기능을 점점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 추세는 Arm의 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