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이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 복구와 대민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017670)은 6일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송면 다목적복지관 대피소에서 대민 지원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 이 곳에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 17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대송면 대피소에 무료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 부스와 인터넷(IP)TV, 와이파이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수건, 세면도구, 마스크, 휴지, 장갑, 비상약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이동 AS 차량에서는 단말 무상점검, 보호필름 교체 등을 제공한다. 지역 피해 상황에 따른 추가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강풍 피해를 입은 지역의 재난대책본부와 협업해 임시대피소와의 핫라인 체계를 구축했다”며 “충전서비스와 이동 AS를 위한 차량 및 긴급 구호물품을 전진 배치했다”고 했다.

KT 직원들이 6일 전기차를 활용한 폴대형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KT 제공

KT(030200)는 힌남노 피해가 컸던 울산광역시 울주 지역에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기지국 1대를 긴급투입했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를 사용하는 이동기지국은 안테나 폴대를 세우고 전기차의 충전 포트를 이용해 전력을 공급 받는 방식이다. 일반 이동형 장비에 커버리지가 좁지만, 20분 만에 5G 통신을 복구할 수 있는 기동성은 장점으로 꼽힌다. 또 KT는 저지대 국사에 양수기 248대가 운영 및 대기 중이며, 도서 지역 긴급 복구 위해 현장 전문가 32명 배치했다.

LG유플러스(032640)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송면 다목적복지관 대피소에 휴대폰 무료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재난대응과 사회안전망 구축 활동을 협력하기 위한 ESG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신속한 재난구호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정오 기준, 힌남노로 유무선 통신과 유료방송 30만5986회선에 장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약 24만7091회선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오전 7시 기준 58%에서 8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