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세대 DDR5 D램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D램과 낸드플래시 주요 제품이 8월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메모리 겨울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31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1.04% 감소한 2.85달러(약 3817원)를 기록했다. PC용 D램 가격은 올해 1월 전달 대비 8%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5월 1.76%, 7월 14.03%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까지 D램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D램 가격이 떨어지면서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이 부품 재고를 줄이는데 집중했다"라며 "이에 따라 D램의 전체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도 지속해서 하락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D램 가격이 올해 3분기와 비교해 10~15% 더 떨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MLC 128Gb 기준) 8월 가격도 전달 대비 하락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이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1.67% 하락한 4.42달러(약 5922원)로 집계됐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변동이 없다가 6월 3.01%, 7월 3.75%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3%대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7월 5.48% 상승한 이후 보합과 하락만 반복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는 지정학적 문제, 통화 정책의 혼란,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부진한 수요가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라며 "오는 9월에도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