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7일 구글에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나타난 부작용과 문제들을 해소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용량 콘텐츠 유통에 따른 트래픽 유발,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 플랫폼 알고리즘의 확증편향, 인앱결제 이슈 등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 환경에서 우리가 다뤄야 할 이슈가 정말 많다”며 “구글을 포함한 플랫폼 기업들은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책임감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콘텐츠 기업들을 파트너로 존중하고 서로 대화해 협력한다면 건전한 시장 조성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가 한국의 일자리 창출 및 수출 증대를 위해 어떻게 기여해왔는지 소개했다.
스콧 버몬트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은 “지금까지 구글 제품을 통해 세계로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97만3000곳에 달한다”며 “그 중 97%는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지난해 유튜브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2조원 이상 기여했고, 8만6000개가 넘는 정규직 일자리를 지원했다”고 했다.
메이-앤 림 알파베타 수석 고문은 “국내 기업이 구글을 통해 19조30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달성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10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국 기업이 구글을 통해 수출 분야에서 거둔 이익은 8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이 전개 중인 각종 상생책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구글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주관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앱, 게임 스타트업의 발전과 해외 시장 진출을 4년째 지원하고 있다”며 “자선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Google.org를 통해 디지털 혁신기금, 코로나19 극복 재도약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글 포 스타트업 캠퍼스와 같은 공간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 과정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리나라 스타트업 성장에 큰 힘을 쏟고 있다”며 “여러 글로벌 제품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