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위치한 화신 공장에서 SK텔레콤 웰딩 AI(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용접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업체 화신과 AI(인공지능) 기술로 용접 품질을 관리하는 '웰딩 AI 솔루션'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웰딩 AI솔루션은 AE(음향 방출) 센서와 머신 비전(Machine Vision) 카메라 및 제조 설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딥 러닝 기반 AI 분석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의 핵심 중 하나인 용접 공정의 내외부 불량을 판별하는 특화 솔루션이다. AE는 재료나 구조물에 외부에서 힘을 가해 방출하는 초음파를 센서로 감지해 내부의 변형이나 불량 등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용접 부위의 내부 불량까지 판별 가능한 상용화 솔루션은 현재 국내외 통틀어 웰딩 AI가 유일하다. 자동차의 골격에 해당되는 섀시와 전기차의 배터리 케이스, 알루미늄 부품 용접 등에 효과적일 것이며 향후 조선·중공업 영역까지도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SK텔레콤은 내다봤다.

경북 영천에 위치한 화신 공장에서 SK텔레콤 웰딩 AI(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용접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웰딩 AI 솔루션 상용화 계약을 바탕으로 산업용 AI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AI는 산업 현장의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의 완전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딥 러닝 기반 AI 기술을 주요 생산 공정에 적용·확대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제조업 비중이 큰 국가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팩토리CO(컴퍼니)담당은 "인더스트리얼 AI 분야는 AI 기술과 제조 현장의 전문성이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국내 1위 자동차 섀시 제조사인 화신과의 협력이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제조 경쟁력 근간인 뿌리 산업 분야의 다양한 업체들과 지속 협력을 넓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서진 화신 대표는 "SK텔레콤과 협력을 기반으로 인더스트리얼 AI의 현장 적용을 통해 제조 공정에서 웰딩 AI솔루션의 유효성을 확인했고, 이를 시작으로 셀프 옵티마이징이 가능한 자동 재용접 등 신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제조 공정 혁신뿐 아니라 품질 혁신까지 선도해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몫을 담당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