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의 인앱결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는 카카오와 구글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강대강(强對强) 대치로 치닫던 양측의 갈등은 소비자 불편으로 쏟아진 여론의 관심에 ‘휴전’ 상태로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인 7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선으로 카카오와 구글이 마주 앉았다.
이들은 구글플레이스토어 내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 중단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구글플레이스토어는 아웃링크 방식 결제를 유지해온 카카오톡 앱의 업데이트를 지난달 말 잠정 중단했다. 이는 인앱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내 앱에 대해 4월부터 업데이트를 금지하기로 한 구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구글은 또 지난달부터는 해당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고지하기도 했다.
구글의 공지 이후에도 카카오톡 앱 내에서 ‘이모티콘 플러스’ 등에 아웃링크 웹 결제 방식을 안내해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카카오와 구글이 상호 협조해 현재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방통위는 카카오와 구글 측 입장을 확인해 조정 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앱 마켓 실태점검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IT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결국 구글의 고지를 받아들여 아웃링크 방식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