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가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2위에 올랐다.
26일 모바일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우마무스메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이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실제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 캐릭터를 육성하고, 이용자가 직접 경마 경주를 진행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됐고, 카카오게임즈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지난 20일 국내에 출시됐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를 보면 우마무스메의 지난 2020년 9월부터 1년간 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지난 4월 우마무스메는 일본 현지에서 게임 누적 다운로드 수 1400만회를 돌파했다.
우마무스메의 국내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의심의 목소리가 많았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 매출 3위를 기록했지만, 미소녀 중심의 서브컬처(하위문화) 게임이 국내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가 공개되자 국내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입체적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육성 시나리오, 퀄리티 높은 레이싱 무대 연출, 번역의 완성도 등이 대표적이다.
우마무스메가 ‘제2의 오딘’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고 있지만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신작을 확보해 오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