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 토털솔루션 업체인 ICTK 홀딩스와 해킹을 차단할 수 있는 '고성능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지능형 CCTV에는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PUF(물리적복제방지기능) VPN(가상사설망)'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PUF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간극을 이용해 암호키를 생성하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나노 단위로 발생하는 칩의 간극은 불규칙적으로 생성돼 칩마다 사람 지문처럼 고유성을 지녀 보안키로 활용할 수 있다. VPN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각 개체와 서버간 인터넷 통신 구간에 가상 터널을 구축해 사설망과 같이 안전하게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와 ICTK 홀딩스가 개발한 PUF VPN은 CCTV와 서버 사이 VPN에 PUF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외 외부 사람이 CCTV와 서버를 해킹할 수 없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PUF에 기존 VPN보다 더 빠르고 보안이 강화한 와이어가드 VPN을 결합해 VPN의 성능을 강화했다.
와이어가드 VPN은 사용 용이성, 고속 성능 및 적은 취약점을 목표로 설계한 VPN 통신 프로토콜로, 암호화 알고리즘이 빠르고 2분 마다 키교환이 발생해 보안을 더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실제 PUF VPN을 CCTV에 적용해 시험한 결과 속도가 약 20% 이상 개선됐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출시한 요식업 특화 소상공인 대상 패키지 상품인 'U+우리가게패키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능형 CCTV에 우선 PUF VPN을 적용해 매장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오는 10월 PUF VPN 기술을 지능형CCTV에 적용해 실증을 완료하고, 서울 상암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총 10만대의 카메라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 등 장비 인프라를 구축해 상용화하는 등 지속해서 수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 담당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마음 놓고 가게 운영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CCTV 보안을 강화했다"라며 "향후 CCTV 뿐만 아니라 자사 다른 서비스에도 PUF VPN을 적용할 예정이며 연내 양자 내성 암호를 적용한 VPN 보안 기술을 확보해 고객이 서비스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원 ICTK홀딩스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PUF 기반의 와이어가드 VPN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PUF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 적극 협업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