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과 비교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만 해도 전년과 비교해 반도체 등 전반적인 공급 상황이 개선되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었다. 주요 악재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시달리는 중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금리 인상 등이 꼽힌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3% 감소한 13억5700만대로 관측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위축 요인을 3가지로 압축했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정부의 엄격한 규제, 봉쇄 정책에 따라 침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는 생산 공장 폐쇄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어지는 세계 경제 전반에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기 불확실성 확산과 인플레이션 고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악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신흥 시장 경기마저 흔들릴 조짐이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단기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라며 "이는 업체들의 스마트폰 제조원가에도 압박을 주기 때문에 올해 시장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