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인 이미지센서(CIS)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인 일본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가며 소니를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9일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이 직전 분기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세픽셀 기반의 1억800만 화소, 5000만 화소 등 고화소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근래 2년간의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이미지센서 시장의 절대 강자인 소니의 1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5.8%p 하락한 44.6%에 머물렀다. 점유율 하락의 배경에는 핵심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수요 감소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소니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이나, 소니와 삼성전자 간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4분기 24.5%에서 올해 1분기 15.9%로 좁혀지는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다. 사물의 정보를 파악해 뇌로 전달하는 ‘인간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며,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노트북과 자동차 등 카메라가 있는 모든 전자 제품에 이미지센서가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2002년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출했고, 미세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미세 픽셀 기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니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9년 소니보다 먼저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지난해 9월에도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내놨다.
삼성이 개발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는 본격 양산에 들어가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2억 화소 이미지센서로 촬영한 초대형 고양이 인쇄물 제작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양산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