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동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내 제품 판매량이 10주 연속 전년과 비교해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현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정책 여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이었던 1월 말부터 전년과 비교해 10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말의 경우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전면 봉쇄 조치로 인해 판매 감소 폭은 더 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고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소비 위축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미국 무역 제재와 정부의 빅테크 규제로 취약한 상황에서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취할 때마다 소비가 위축되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브랜드도 시장 전반적인 위축세를 견디지 못하고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너(Honor)를 제외한 주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화웨이와 오포는 15주 연속 시장 위축세보다 더 큰 폭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아너는 아너 60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주간 평균 132%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