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세대(6G) 이동통신 주파수 백서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2028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6G) 이동통신’ 서비스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에 이어 6G에서도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8일 삼성리서치(SR) 홈페이지에 ‘6G 주파수 백서: 주파수 영역의 확장’을 공개했다.

이날 내놓은 백서에서 삼성전자는 6G 실현을 위한 주파수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7월 발간한 6G 백서에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 for All.)’이라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특히 장기적 준비가 필요한 6G 상용화를 위해 지금부터 글로벌 차원에서 6G 주파수에 대한 논의와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홀로그램, XR(확장현실) 등과 같은 초고속 대용량 서비스들을 실현하기 위한 후보 주파수 대역을 발굴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통신 발전 사례상 약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수백 ㎒(메가헤르츠)에서 수십 ㎓(기가헤르츠)에 이르는 초광대역 폭의 연속적인 주파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모든 가능한 대역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또 6G 상용화 시점에도 5G 망이 함께 운영되고 있을 점을 고려해 6G를 위한 별도 신규 대역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6G 관련 핵심 후보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도 공개됐다. 관련 기술은 ▲테라헤르츠 밴드 통신(sub-㎔)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교차분할 이중화(XDD) ▲전이중 통신(Full Duplex) ▲인공지능(AI) 기반 비선형성 보정(AI-NC) ▲AI 기반 에너지 절약(AI-ES) 등이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Tbps(1초에 1조 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를 목표로 하는 6G 통신의 후보 주파수 대역 중 하나다. RIS는 메타물질(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은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물질)을 이용해 무선 신호를 원하는 방향으로 투과 혹은 반사시켜 전송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XDD는 단말 송신신호의 도달 거리를 최대 2배 개선하는 기술이며, 전이중 통신은 전송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개최하는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6G 연구 성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행사 당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