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2022년 1분기 매출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18.95%, 영업이익 50.5% 증가했다. 매출은 9개월 연속 역대 분기 최고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로 불리는 2018년 1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계절적 비수기 등 최고 수준의 불확실성에도 호실적을 보인 셈이다.
특히 생활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고급화 전략으로 2013년 이후 분기 최고 매출을 거뒀다. 반도체를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DS부문은 1분기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서버 및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서버용 메모리는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고, 예상보다 메모리 가격 하락이 완만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인 시스템LSI는 비수기 영향으로 통합칩(SoC)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판매)는 공급난 등에도 불구하고 모든 응용 범위 수요가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첨단공정 비중이 확대됐고, 수율도 본 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가 확대되며 중소형 패널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보였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모니터가 출시돼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알렸다.
DX부문은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1분기에 올렸다. 스마트폰 등을 총괄하는 MX(모바일 경험)사업부는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위기,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됐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면서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품 사업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7조9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6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3공장(P3)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중국 시안 공정전환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