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투자한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인 IP 래디언 솔라(IP Radian Solar) 현장. /애플

삼성SDI, LG디스플레이,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8개 기업이 지난해 애플의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에 새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비롯,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한 애플의 협력업체는 지난해 청정 전력 사용 규모를 배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15일 지난해 삼성SDI, LG디스플레이,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솔루엠, 범천정밀, 덕우전자, 영풍전자 등 8개 기업이 지난해 애플의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에 새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애플의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에 합류한 기업은 기존 SK하이닉스, 대상에스티, 미래하이테크, 아이티엠반도체, 서울반도체 등 총 13개로 늘었다.

애플은 국내 협력업체를 비롯, 지난해 세계 협력업체들이 청정 전력 사용 규모를 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 협력업체는 수년간 청정 전력 총 16기가와트(GW)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현재 10GW 이상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이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로 1390만미터톤(MT)의 탄소 배출을 방지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또 현재 가동 중인 프로젝트는 1년 동안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약 300만대를 줄이는 것에 상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리사 잭슨 애플 부사장은 "많은 제조 협력업체가 세계적으로 더 많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시급한 과제에 동참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