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직원이 3D 낸드플래시를 검사하는 모습. /삼성전자

지난 3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수출 최고액을 갈아치우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수출액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수출 주요 품목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3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수출 232억6000만 달러, 수입 128만6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월 ICT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6% 증가한 것으로, 3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진 두 자릿수 증가세도 12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3월 최고 ICT 수출액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주요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낸 결과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4대 품목이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에서 약 60%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9% 증가한 13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이는 역대 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이자, 11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기록도 이어갔다.

이어 디스플레이가 24억5000만 달러, 휴대폰이 15억1000만 달러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7억9000만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중국(28.6%)과 베트남(48.9%), 미국(37.7%), 유럽연합(EU)(27.1%), 일본(14.2%) 등 주요 5개국 대상 ICT 수출액이 모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