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내 커피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다회용 컵 시범사업의 컵 반납률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다회용 컵 반납률은 보증금을 내고 대여한 다회용 컵을 반납한 비율이다. 대여한 다회용 컵 개수를 반납한 다회용 컵에 나눠 100을 곱해 계산한다. 이는 환경 보호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SK텔레콤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업 초기 40%대 후반에 그쳤던 반납률은 올 들어 7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한 뒤 최근 80%에 육박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시 전체 카페의 70%가 일회용 컵 보증금 서비스 '프라이부르크 컵'에 동참하고 있다. 반납률은 약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다회용 컵 반납률이 시행 4달 만에 80%에 육박하는 등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회용 컵 이용은 매장에서 음료 구매자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매장 안팎에서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 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 다회용 컵은 서비스 운영업체의 전문 세척을 거쳐 재사용된다.
박용주 SK텔레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담당은 "사업 지역 확대, 반납 인프라 확충 등으로 반납률을 지속해서 높여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