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의 명물로 꼽히던 카페 아티제 간식 세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프트카드’로 대체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총장내 취식 제한에 따라 지난해부터 도입된 기프트카드가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은 것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주주들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물로 2만원 상당의 카페 아티제 기프트카드(제품교환권)가 제공됐다. 유효기간은 5년으로 카스테라, 스트로베리 화이트롤, 파운드 세트 등 카페 아티제의 대표 제품을 해당 금액 내에서 교환할 수 있다.
기프트카드는 삼성전자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꾸며졌으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제품교환권’이라고 표기됐다. 아티제와 삼성 로고도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에 참가하는 주주들만을 위해 추가 비용을 감수하면서 한정판 기프트카드를 별도 제작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주를 위한 인증 이벤트도 열었다. 포토존을 마련해 이를 배경으로 방문 인증 사진을 남기면 기념사진 촬영 도구(토퍼)를 선물했다. 주총장에 입장 전 포토존 앞에는 주주들이 줄지어 서 사진을 찍었다. 또 삼성전자에 바라는 점이나 응원 메시지를 작성한 주주에게는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린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하루 40만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더욱 강화된 방역 수칙으로 주주들을 맞았다. 입장 전 발열 체크는 물론 손 소독이 이뤄졌다. 명부 확인을 거친 주주들에게는 손 소독제와 방역 마스크가 각각 1개씩 제공됐다. 주총장내 모든 좌석은 지정좌석제로 운영됐으며, 일정 간격으로 거리두기가 이뤄졌다.
주주총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코로나19로 주총장에 나오지 못한 주주들을 위한 배려로, 원활한 권리 행사를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것이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온라인 중계를 볼 수 있는 사전 신청을 받았고, 온라인 중계 참여 주주들은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전자투표로 전날까지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