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탭 S8.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로부터 촉발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D) 성능제한 후폭풍이 태블릿PC인 탭 S8로도 번졌다. 해외 유명 성능측정 사이트가 갤럭시 S22 시리즈 등에 이어 탭 S8도 성능 평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다.

긱벤치가 15일 공식 트위터에서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갤럭시 탭S8을 삭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긱벤치 트위터 캡쳐

긱벤치는 15일 공식 트위터에서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갤럭시 탭 S8을 삭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갤럭시 S22, 갤럭시 S21, 갤럭시 S20, 갤럭시 S10 시리즈 등을 긱벤치 목록에서 삭제했다고 발표한 지 10일 만이다.

이 같은 결정은 GOS 강제 작동 여파다. 긱벤치는 사전 고지 없는 GOS 강제 작동은 '성능 조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GOS는 게임 실행 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 S7 시리즈부터 GOS 기능을 적용했다. 다만 유료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GOS 사용을 우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S22 시리즈의 경우 원 UI 4.0 업데이트를 통해 GOS 적용을 의무화했다.

이에 일부 갤럭시S22 시리즈 이용자들은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기기 성능이 상당수 제한됐는데, 삼성전자가 '역대급 성능'이라고 홍보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탭 S8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한 해결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