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프렌즈 라이언과 마주보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제공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이사회에서 사임한다.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그는 카카오의 미래를 위한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14일 카카오 및 주요 계열사 등 전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엔케이(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제 본사뿐 아니라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김 의장이)의장직을 내려놓는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해외 첫 무대로 일본을 찍었다. 그는 “일본은 한게임 시절부터, 카톡 초창기, 픽코마까지 계속 두드렸던 시장이다”라며 “특히 픽코마는 일본을 잘 이해하는 인재를 영입하고, 한국에서 성공한 카카오페이지의 성공 방정식을 대입하여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만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