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 시내 카카오 택시의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직속기구 ‘상생자문위원회’(상생자문위)와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투명성위)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각각 상생방안 이행계획 자문, 택시 배차시스템 진단 역할을 한다.

상생자문위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골목상권 침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꺼내든 상생방안의 이행 계획을 자문한다. 3000억원 상생기금 조성과 일부 사업의 축소나 철수 계획 등이 상생방안의 내용이다. 상생자문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가 업계에 미칠 영향과 실효성 있는 상생방안을 자문하고 소비자, 협력사, 정부의 의견을 골고루 대변할 예정이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양완수 카카오T블루 기사(전 서울시 택시정책과장),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이병준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세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경오 법무법인 린 변호사,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강갑생 중앙일보 교통전문기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등 교통·노동·법조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다.

투명성위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관점에서 택시 배차시스템의 적절성, 신뢰성, 투명성을 진단한다. 플랫폼의 교통 편익 증진 방안도 모색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가맹택시 위주로 콜(호출)을 배차한다는 ‘콜 몰아주기’, 서울시는 택시기사들이 단거리보다 장거리 호출을 선호한다는 ‘골라태우기’ 의혹을 제기하고 조사 중이다. 투명성위는 이 논란 대응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진희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손기민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인희 공주대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 여화수 카이스트(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이진우 카이스트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교수,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사회·제도·기술·공급자·사용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전개될 위원회의 자문과 진단을 통해 플랫폼이 공급자와 사용자에게 제공해온 편익은 더욱 높아지고, 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