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에서 24시간 상시 방역체계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을 처음 공개하는 등 AI와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올해 행사를 통해 통신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KT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MWC 2022에서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MWC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앞서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해 대부분 온라인으로만 참석했었다.
KT는 올해 행사에서 '디지털 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이를 통해 DX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은 MWC를 주최하는 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버라이즌, 엑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마련한다. KT는 국내 유일 GSMA 이사회 멤버다.
KT는 올해 MWC의 주제인 'Connectivity Unleashed(연결성의 촉발)'에 맞춰 ▲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 구역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AI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한 'AI 컨택센터(AICC)'를 통해 AI 고객센터(B2B)와 소상공인을 위한 'AI 통화비서'(B2C) 서비스를 선보인다. KT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해 소통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고객센터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AI 고객센터는 금융, 보험 등 상담업무가 많은 곳에 이미 적용이 이뤄졌다. AI 통화비서는 매장에 걸려 온 전화를 자동 응대해 예약, 주문, 위치, 영업안내 등을 대신 처리해준다.
특히 로봇존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AI 방역로봇'을 내놓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AI 방역로봇은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무인으로 24시간 상시 방역체계를 지원한다. 자율주행로봇이 이동하며 공기 정화와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와 세균은 플라즈마 방식으로 살균하며, UVC LED(단파장 자외선 발광다이오드) 램프를 쬐어 바닥면을 살균한다. AI 방역로봇은 공기질 빅데이터 플랫폼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KT그룹&파트너존에서는 KT의 그룹사인 알티미디어와 협력사인 아이디어링크, 코아소프트가 각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MWC 등 해외 박람회에 동반전시 참여기회를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이들 업체를 위한 별도 마케팅 공간을 마련했다.
알티미디어의 'A.UX 얼라이브'는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인터넷TV(IPTV),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디어링크는 IPTV에 접목한 스마트골프 AI 코칭을, 코아소프트는 메타버스 기반의 3차원(3D) 디지털 트윈 제작 기술을 각각 공개한다.
양율모 KT 홍보실장 전무는 "MWC 2022는 KT가 2020년 DIGICO 변화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서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DX 솔루션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전시는 KT가 통신 사업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DX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