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S8 울트라.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앞세워 애플 추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예정보다 신제품 출시를 늦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태블릿PC 수요가 증가한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것이다. 이 틈을 타 애플은 아이패드 시리즈를 내놓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갤럭시S22 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8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 갤럭시탭S8. /삼성전자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갤럭시탭S8′, '갤럭시탭S8+', '갤럭시탭S8 울트라' 모델로 구성됐다. 갤럭시S22 시리즈 구성과 같다. 제품은 ▲새로운 초고속 4㎚(나노미터·10억분의 1m) 프로세서 ▲사용성이 강화된 'S 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아머 알루미늄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영상통화, 콘텐츠 소비 등 소비자의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동영상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어 태블릿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인 큰 화면과 휴대성에 주목했다"라며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그 결과물로 특히 '갤럭시탭S8 울트라'는 태블릿의 영역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탭S8. /삼성전자

애초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 갤럭시탭S8 시리즈를 내놓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난에 출시를 미뤘다. 삼성전자가 멈칫한 사이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 프로4, 아이패드 9세대, 아이패드 미니 6세대 등 신제품을 쏟아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태블릿PC 175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38.0%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30만대로, 15.9%에 그쳤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4.2%로 선두를 기록했고, 삼성이 18.3%로 추격 중이다.

아이패드 미니6(맨 오른쪽)를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보급형) 제품과 나란히 세워놓은 모습. /애플

삼성전자는 올해 강력한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탭S8 울트라로 애플 추격에 본격 나선다. 갤럭시 탭 최초로 14.6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베젤 크기도 역대 갤럭시탭S 중 가장 얇은 6.3㎜로 줄였고, 화면 비율은 16:10으로 몰입감 있게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갤럭시탭 최초로 전면에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등 두 개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강화된 4K 녹화 기능을 통해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로 선명한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화면 녹화 기능 중 셀피 비디오가 지원돼 사용자 모습이 들어간 영상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 전면의 120도 초광각 카메라로 화상 통화 중 새로운 인물이 화면 안으로 들어올 때 줌 아웃하거나 각도를 별도로 조정하지 않아도 인물에 맞게 자동으로 구도를 맞춰주는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을 지원한다. 3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주변의 소음을 최소화함에 따라 사용자 목소리를 보다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4개의 스피커로 생생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갤럭시탭 최초로 4㎚ 프로세서를 적용한 갤럭시탭S8 시리즈는 전작보다 한 단계 향상한 메모리를 제공한다. 갤럭시탭S8 울트라는 최대 16GB 램(RAM)을 지원하고,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탭S8과 갤럭시탭S8+는 최대 12GB 램까지 지원한다. 세 모델 모두 마이크로SD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 최대 1TB까지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사용자의 활동량에 따라 전력 출력을 조절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장시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최대 45W 고속 충전으로 갤럭시탭S8과 갤럭시탭S8+는 80분 내, 갤럭시탭S8 울트라는 90분 내에 100% 충전할 수 있다. USB-C 케이블을 사용해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태블릿의 고속 충전 배터리를 스마트폰의 충전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의 '원 인터페이스 탭 4(One UI Tab 4)′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와 원활하게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태블릿에서 스마트폰, PC 등과 연결돼 일관되고 직관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오토 스위치 기능으로 갤럭시 버즈를 착용하고 태블릿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중 전화가 걸려올 경우 통화 버튼만 누르면 갤럭시 버즈가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통화 후 태블릿과 자동 연결돼 계속해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또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 갤럭시탭S7 시리즈보다 긁힘에 약 30% 더 강하고, 휨은 약 40% 덜하다.

갤럭시탭S8 시리즈는 2월 10일부터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사전 판매 예약에 돌입한다. 갤럭시탭S8 울트라는 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제공되며, 갤럭시탭S8과 갤럭시탭S8+는 그라파이트, 실버, 핑크 골드 등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