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6% 감소하며 역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내세운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693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은 20%다.
삼성전자에 이어 미국 애플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4800만대(14%)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샤오미(13%), 비보(10%), 오포(10%)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선전했다. 유럽시장과 중남미 지역에서 점유율 34%, 36%를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에서의 점유율은 20%다.
특히 애플의 텃밭인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3분기 점유율은 34%로, 직전 분기보다 8%포인트(P) 올랐다. 애플은 3분기 48%로, 5%P 떨어졌다. 이에 따른 두 업체의 격차는 지난 2분기 27%P에서 3분기 14%P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1위는 하반기 내놓은 폴더블폰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갤럭시Z플립3·폴드3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100만대를 넘어섰다. 100만대 판매는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3억420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