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품 수급 문제와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공세로 지난해보다 점유율은 하락했다.

15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빈자리는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채웠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점유율 23%를 기록했고, 샤오미는 1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P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영향력이 미미했던 ZTE, 오포 등의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모토로라 및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화권 브랜드가 중남미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세를 벌이며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출시된 갤럭시Z 플립3 등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의 점유율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저가 제품군이 주력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에서 점유율이 일부 하락하고 있다”라며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갤럭시 S21 FE의 빠른 출시와 갤럭시A 시리즈 제품군 강화 등으로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본래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