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습기는 가습 방식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하얀 수증기가 나오는 초음파식과 물을 히터로 가열해 증기로 내보내는 가열식, 젖은 빨래를 널어놓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는 기화식이다. 가격만 보면 초음파식이 가장 저렴하고 기화식이 제일 비싸다.

발뮤다 휴디미파이어는 기화식 가습기로 물을 머금은 가습필터에 바람을 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물에 적신 수건을 널어놓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가습 성능이 우수하고 세척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발뮤다 휴미디파이어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발뮤다 휴미디파이어는 젖은 빨래를 널어놓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는 것과 같은 방식의 기화식 가습기다.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윤진우 기자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가습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 관리가 편리하지만 물에 있는 세균이나 유해 물질이 그대로 방출된다. 콜라나 먹물을 넣으면 검은색 연기가 그대로 방출될 정도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살균 효과는 좋지만, 전력 소모가 많고 뜨거운 열기에 화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기화식 가습기의 경우 물에 있는 세균이 방출되지 않고 전기 요금도 적게 나온다. 다만 가습기 자체의 가격이 비싸고 필터 비용이 추가로 든다. 발뮤다 휴미디파이어 역시 출고가 70만원, 인터넷 최저가 58만원이 넘는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습기는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으로 나뉜다. 초음파식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세균이 그대로 방출되고, 가열식은 화상의 위험이 있다. 기화식은 이런 단점을 없앴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발뮤다 제공

발뮤다 휴미디파이어의 외관 디자인은 항아리와 도자기를 연상시킨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거실과 안방, 주방 어디에서 놔도 어울린다. 기존 가습기가 투박한 사각형을 고집하는 반면 발뮤다 휴미디파이어는 물방울 모양의 곡선형으로 제작해 조각 작품처럼 보인다.

제품 상단에는 물을 넣을 수 있는 급수구가 있고, 급수구 테두리에는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가 있다. 가습기는 물을 어떻게 채우는지에 따라 편의성이 결정되는데, 발뮤다 휴미디파이어는 물을 주전자에 넣어 제품 상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부으면 된다. 물통 용량은 4L(리터)로 한번 채우면 2~3일 급수하지 않아도 된다.

제품 조작도 디자인만큼 세련됐다. 제품 전면에는 버튼이 없고 후면에 전원과 24시간 타이머 설정이 있다. 가습량, 바람세기, 밝기 등 나머지은 제품 상단에 있는 링부분을 돌려 누르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원하는 습도를 설정하면 알아서 가습하는 자동모드와 바람세기를 정할 수 있는 수동모드, 타이머, 볼륨 크기, 밝기 등 기능도 다양하다.

발뮤다 휴미디파이어는 필요한 만큼의 물을 주전자에 넣어 제품 상단에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부으면 된다. 물통 용량은 4L로 한번 물을 채우면 2~3일을 사용할 수 있다. /윤진우 기자

제품 내부에는 물통과 함께 3개의 필터가 있다. 내부에 있는 가습필터는 천 소재로 1~2주에 한번 물로 씻으면 된다. 가습기 내부로 들어오는 바람을 걸러주는 공기정화필터와 물통 내부에 넣는 음이온 카트리지는 깨끗한 공기와 통에 물때가 끼는 걸 방지한다.

발뮤다 휴미디파이어의 가습 성능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회전하는 디스크에 바람을 쏘는 기존 기화식 가습기와 달리 가습필터에 바람을 쏘기 때문에 가습 효율이 높다. 습도 50%로 설정하면 10분 내에 가습이 완료된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일반 가습기의 5배가 훌쩍 넘는 비싼 가격은 부담이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필터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필터 3개를 교체하는데 5만원이 든다. 발뮤다는 필터 교체 주기를 6개월에서 1년으로 안내하고 있다. 스마트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쉽다.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아 매번 제품을 직접 눌러 조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