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 모습. /CTA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가 현지 시각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로 100%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선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전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2에는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국내 주요 참관사에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서울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대표 IT 회사 소니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같은 빅테크도 줄줄이 전시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CTA 측은 “현장 참가자는 전 세계 기술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글로벌 브랜드와 스타트업이 발표하는 최신 기술·제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지털 참가자는 실시간으로 기조연설, 콘퍼런스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내년 기조연설에는 제너럴 모터스(GM) 메리 바라(Marry Barr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T-모바일 마이크 시버트(Mike Sievert) CEO, CES 사상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 기조연설자로 애보트(Abbott)의 로버트 B. 포드(Robert B. Ford) 회장 겸 CEO가 무대에 오른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도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CTA는 이번 CES의 주요 키워드로 디지털 건강, 푸드테크(식품기술), 스페이스테크(우주기술), 미래 모빌리티,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스마트홈 등을 꼽았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초에 개최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한 해 기술과 제품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CTA 측은 오프라인 참석희망자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 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백신은 코로나 대유행(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한 최선의 희망이다”라면서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