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KT·현대자동차 연합군에 맞선다.
SK텔레콤은 11일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수도권 UAM 상용화를 위한 운용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김포국제공항 외부 상공을 3분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했다. 이는 UAM이 이·착륙할 때 안전하게 관제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과 UAM 이용자의 공항 시설 이용 등을 위해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연이다.
특히 SK텔레콤의 파트너사인 한화시스템과 한국공항공사도 이날 행사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최대 시속 320㎞로 비행하는 5인승 에어 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을 전시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최초로 UAM 공항 실증을 수행함과 동시에 UAM·항공기 통합 관제 시스템, 비즈니스 항공 터미널을 활용한 미래 버티포트를 구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UAM(K-UAM) 로드맵 발표를 계기로, 도심항공교통 분야 민관협력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코리아'를 발족했다. UAM 팀코리아 내에서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팀을 꾸렸고, 이에 맞서 KT는 현대차그룹,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도 도심교통과 UAM을 연계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이며 SK텔레콤 연합군에 힘을 보탰다. 이날 실증 현장에는 UAM을 타고 비행한 승객의 착륙시간에 맞춰 배정된 환승 차량이 도착하는 장면이 가상현실(VR)로 구현됐다. 티맵모빌리티는 빠르고 편리한 예약 방식 및 안전한 탑승 프로세스가 UAM 서비스의 품질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티맵과 우티 등으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앞선 통신과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UAM 산업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 정착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