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한토큰(NFT)계의 마인크래프트’로 불리는 ‘더샌드박스’의 세바스티앙 보르제 TSB(더샌드박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1월 중 한국을 방문한다. TSB는 NFT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5일 더샌드박스에 따르면 보르제 공동설립자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 기간 중 한국을 찾아 국내 파트너사와 게임사 등을 만난다. 현재 TSB의 파트너사는 60개 이상이며, ‘스눕독’, ‘워킹데드’, ‘스머프’, ‘아타리’, ‘크립토키티’ 등 전 세계 165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와 지식재산권(IP)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협업은 블록체인 플랫폼 ‘제페토’를 개발한 네이버제트가 대표적이다. TSB와 네이버 제트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더샌드박스를 통해 제페토 테마 NFT 970개를 출시했다. 제페토 NFT는 더샌드박스의 유틸리티 토큰(특정 플랫폼에서만 거래하는 가상화폐) ‘샌드’로 거래할 수 있으며, 샌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등에 상장돼 있다. 또 블록체인 지식재산권(IP) 중계 플랫폼 온버프와 함께 인기 캐릭터 ‘뽀로로’ IP를 활용한 게임자산을 만들었다.
보르제 공동설립자는 이번 한국 일정에서 국내 게임사와 만나 블록체인과 NFT 게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국내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가 TSB에 시리즈 B 투자사로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보르제 공동설립자의 방한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게 게임업계 관측이다. 컴투스는 TSB의 모기업인 애니모카 브랜드에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LG 테클놀로지 벤처스, 삼성넥스트 등과 함께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더샌드박스는 메타버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게임 내 콘텐츠와 게임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콘텐츠 등에 NFT를 적용해 가상화폐로 이용자끼리 거래할 수 있게 한 것 특징이다. 지금까지 플랫폼 내에서 발생한 누적 거래액은 1억4400만달러(약 1686억원)에 달한다.
더샌드박스는 홍콩의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 자회사로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가 주도하는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았다. 소프트뱅크는 더샌드박스에 투자하며 크립토(가상자산)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투자에는 LG테크놀로지 벤처스, 삼성넥스트, 컴투스 등 국내 기업도 함께 참여했다.